GS건설·대림산업 등 중동 오만 플랜트 수주 기대

2015-10-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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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플랜트·리와 플라스틱 플랜트 등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림산업과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내년 초까지 증동 오만에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해외 플랜트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만 살랄라 메탄올사(SMC)가 발주하는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와 관련해 최근 대림산업,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10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살랄라 자유지대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7억5000만 달러 규모다. 다음 달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국내 건설사를 포함해 총 8개 기업이 PQ를 통과한 상태다.

오만 국영 정유석유화학회인 ORPIC이 발주하는 36억 달러 규모의 리와(LIWA) 플라스틱 프로젝트도 EPC 입찰 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4개 패키지로 구분·발주된 이번 프로젝트는 소하르 산업단지에 올레핀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앞서 지난 2월 국내외 19개 업체가 서로 컨소시엄을 꾸려 PQ를 통과했다.

이 중 1번 패키지에는 GS건설이 도요(Toyo)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페트로팍(Petrofac)과 함께 참여했다. 2번 패키지는 대림산업은 단독으로, GS건설은 미쓰이(Mitsui)와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GS건설의 경우 3번 패키지에도 미쓰이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SK건설은 엘앤티(L&T)와 팀을 꾸렸다. 4번 패키지에 참여한 국내 건설사는 없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란이 해외건설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이르다"며 "오만 등지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가 곧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이 독점하다시피한 쿠웨이트 KNPC의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오는 13일(현지시간) EPC 계약을 체결한다. 당초 이달 11일에서 기약 없이 미뤄질 뻔 해 관심이 쏠렸다.

이 사업은 총 5개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규모가 140억 달러에 이른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1번 패키지에는 한화건설(10%)이, 2·3번 패키지에는 대우건설(35%)과 현대중공업(20%)이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5번 패키지에는 현대건설(40%)과 SK건설(30%)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들의 총 수주금액은 46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처음에 발주처에서 정확한 연기 사유를 밝히지 않아 당황했지만, 다행히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해외건설 수주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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