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통일의 희망 메시지를 전할 새로운 철도 테마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국내·외에 통일한국의 염원과 메시지를 전하는 테마공간인 '통일 플랫폼(통일로 가는 플랫폼)'의 개장 행사를 오는 14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통일 플랫폼은 경의선 최북단역인 도라산역 1번 승강장 남쪽 240㎡ 공간에 마련됐다. 코레일이 경기도와 함께 광복 70년을 기념하고 국내·외에 통일한국의 염원과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추진했다. 남북철도 복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통일을 기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새겨진 '통일의 문', 독일정부가 기증한 베를린 장벽(1.2mx3m)과 함께 통일 기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통일 시간의 벽' 등이 전시된다. 2007년 12월부터 1년간 남북간 물류수송을 위해 개성공단까지 실제 운행했던 '컨테이너 화물화차'도 볼 수 있다.
DMZ(비무장지대)와 북녘 산하의 모습으로 래핑한 화물화차 내부는 동서독을 갈랐던 철조망, 동독 철도경찰 제복, 통관물품 등 독일에서 기증한 분단시절 철도물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경의선 복원·열차 운행 당시 물품과 남북철도 연결사업 사진도 있다. 특히 동·서독을 오갔던 '미군 화차'는 세계에 3량만 남은 진귀한 전시품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가우크 대통령의 통일 메시지를 비롯해 지난 9월 북한이탈주민, 이산가족, 참전용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선정한 60개의 통일 염원 메시지가 실명으로 대리석에 새겨져 전시된다.
최연혜 사장은 "국내·외에서 연간 80만명이 찾는 도라산역에 통일 플랫폼이 만들어진 만큼 통일한국의 대표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철도가 통일의 촉매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통일 플랫폼은 DMZ-트레인 관광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DMZ-트레인은 서울∼도라산역간 주중 1왕복, 주말 2왕복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