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쏘렌토가 ‘녹 시트’라는 암초를 만났다.
현재 기아차는 쏘렌토 2열 시트 백 패널에 발생한 녹과 관련, 이미 출고된 차 중 문제가 있는 차에 대해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리가 임시방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동호회 관계자는 “쏘렌토 오너들은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서 “윤할유를 뿌리고 수세미로 닦아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녹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호회 측에 따르면 이번 녹 시트 문제를 최초 발견한 때는 지난 5월경이다. 이때 동호회 측은 기아차에 연락해 피드백을 요청했으나 9월 23일에야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취해진 조치가 WD-40 윤활유를 뿌리고 3M의 스카치브라이트 수세미로 닦아내는 것이었다.
쏘렌토 동호회 측은 쌍용차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기아차보다 대응이 더 빨랐다는 점에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 동호회의 한 회원은 “마음에 들어 구매한 차에 이런 문제가 생기니 너무 속상하다”면서 “소송을 해서라도 원하는 조치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녹 시트 문제 사실을 알아낸 후 방청 처리를 해 출고하고 있으며, 현재 출고되는 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