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애플의 자동차 사업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을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애플이 고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은 2019년 자동차 출시를 위해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팀을 꾸리고 경력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그는 독일 자동차업체와 정부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머스크는 “대형 완성차업체인 독일 회사들이 전기차 투자에는 매우 인색하다”면서 “내 생각에는 독일 자동차업체들의 의견을 독일 정부가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이런 비판은 독일 자동차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부진한 데에 따른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일주일에 300대를 독일 자동차시장에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 7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머스크는 “향후 월 1000대를 독일에서 판매하는 게 목표”라면서 “2016년이면 흑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진두지휘하는 테슬라는 ‘모델 S’에 이어 최근 SUV인 ‘모델 X’를 공개한 바 있다. 날개처럼 펼쳐지는 뒤 도어와 높은 안전성을 강조한 모델 X는 한 번 충전으로 약 410㎞를 달릴 수 있다. 0→100㎞/h 가속시간은 3.2~4.8초이고 최고속도는 250km/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