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이른바 '백두산 혈통'의 상징인 백두산 천지에 올랐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8∼9월 현지 지도 활동 기록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새벽어둠 속에서 백두산에 올라 해돋이를 감상하고 천지를 둘러보는 영상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이 백두산에 오른 시점은 지난달 14일 완공을 앞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을 때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권 후 중요한 결정이나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에서 '혁명의 성산'으로 떠받드는 백두산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11월 말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기 위해 백두산에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앞뒀을 때와 올해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은 날에도 백두산을 찾았다.
이번에도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의 '대형 이벤트'인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백두산을 찾아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과시하고 '혁명 의지'를 다지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