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나라 최남단 평화의 섬이자 4·3의 비극이 있는 제주에 세울 평화비는 그 어떤 평화비보다 큰 힘을 가질 것이다"고 밝혔다.
평화비에는 제주 현무암이 쓰이고, 바닥에는 제주 4·3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이 새겨진다. 소녀상 옆 의자 위에는 제주 해녀의 애환을 상징하는 물허벅이 놓인다.
추진위는 12월 중순께 평화비를 완성하는대로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 광장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추진위는 영사관 앞 광장에 평화비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평화비 건립에 3300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지난 3월 연 평화나비 콘서트 수익금 등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시민, 학생 등을 상대로 모금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