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 동남아 국가·지역별 기후변화 대응 돕는다!

2015-10-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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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APEC 기후센터(소장 정진승)는 6일부터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맞춤형 기상재해 대응 및 사전 예방 대책수립에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해상도 25Km의 고해상도 기후변화 시나리오(미래기후 전망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기후센터에 따르면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에어로졸의 변화 등 인간 활동에 의해 야기되는 기후변화를 전망하기 위해서 예상되는 미래의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시스템을 수치화한 기후변화 모델을 이용하여 산출하는 미래기후(기온, 강수, 습도, 바람 등) 전망 정보이다. 이는 미래에 기후변화가 끼칠 영향을 평가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선제적인 정보이다.

또, 세계은행 및 USAID(미국국제개발처)가 실시한 조사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살펴보면, 1차 산업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가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선정됐다. 특히 동남아지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이나 홍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 특성이 반영된 기후변화 영향 전망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기후예측 인프라 시설과 이의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자본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이들 정보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APEC 기후센터는 최근 UN의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 5차보고서의 전체 지구의 기후변화 영향 시나리오 자료에 근거하여 동남아시아에서의 지역별 맞춤형 기상재해 대응 및 사전 예방 대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기후변화 영향 전망정보를 생산·제공한다. 즉 공간의 해상도를 기존 45Km에서 25Km로 높여 상세하게 동남아시아 국가의 지형과 바람 및 강우 등 지역의 조건을 가정하여 이들을 미래기후 전망정보에 반영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지역 맞춤형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실례로 공간적으로 매우 넓은 지역에 대한 기후변화 관련 미래기후 전망정보는 하천유역의 국지적인 기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전망정보가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다목적 댐 등과 같은 재해·재난 대비 시설의 향후 운영 등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지역적 기후특성에 맞게 세분화된 기후전망정보가 생산·제공돼야 한다.

이번 기후변화 시나리오(미래기후 전망정보)는 APEC 기후센터가 기후감시·예측 자료를 전자파일 형식으로 제공하는 기후 데이터 제공 서비스 시스템(ADSS)을 통해 APEC 회원국에 제공할 수 있어 도움을 줄 전망이다.

APEC 기후센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바람, 강우, 지형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상세화된 미래기후 전망정보가 제공될 수 있게 됨으로써 대상지역에 대한 자연재해 경감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APEC 기후센터는 동남아시아의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 9월 30일부터 해상도 45Km의 상세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미래기후 전망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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