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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회 이노근 의원실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0/06/20151006100401914043.jpg)
[표=국회 이노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최근 4년간 대한하천학회에 지원한 연구용역금이 9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회는 수자원 분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아 '어용(御用학회' 육성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노원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2~2015년 최근 4년간 대한하천학회와 총 2건, 8억8440만원의 연구용역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한하천학회의 임원들이 박원순 시장 및 서울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봤다.
학회장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인천공항 건설, 경부고속철도 건설 반대, 4대강사업 반대 등 주요 국책사업에 반대해왔다. 이런 성향은 SOC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피력했던 박원순 시장의 견해와도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회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소속 위원회 6곳에 중복 소속된 적이 있다. 현재 이들은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노근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대한하천학회를 의도적으로 밀어주지 않고서는 이렇게 서울시정에 깊이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며 "편향 인사들이 임원으로 구성돼 있는 학술단체의 연구결과의 경우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아 신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