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한섬…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기대'

2015-10-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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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백화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인수한 리바트와 한섬의 실적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리바트와 한섬은 최근 초기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유일하게 백화점을 운영하는 등 모기업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현대리바트는 2010년 영업이익 165억원에서 2011년 88억원, 인수 다음해인 2012년에는 32억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3년에는 128억원, 2014년에는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400%, 266% 뛰었다.

매출액 역시 2012년 5049억원에서 2013년 5545억원, 2014년 6428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인수 후 2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불안한 기운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2% 줄어 22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현대리바트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B2B 부분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회사가 최근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섬은 올해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위 우려에도 한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인 정 회장의 안목과 여성복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인수 이후 매출액은 2012년 4963억원, 2013년 4708억원, 2014년 5248억원으로 제자리걸음 했고 영업이익도 급락했다. 인수 직전 연도인 2011년 984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2년 710억, 2013년 503억원까지 곤두박질쳤으며,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9.2% 하락한 45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 1분기 매출액은 151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 상승(1286억원)했다. 영업이익도 149억원에서 177억원으로 18% 뛰었다. 2분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9% 상승했다.

한섬은 지난해 덱케를, 올해는 랑방컬렉션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브랜드 이치아더의 국내 판권도 확보하는 등 꾸준히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 백화점과 홈쇼핑에 리바트와 한섬을 입점시키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는 리바트와 한섬이 합병 이후 시장에 제대로 안착했다는 분위기"라며 "고급화와 대중화가 어우러진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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