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서비스 선택제 갈등 장기화…지점장 협의체 발족

2015-10-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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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5일 임직원의 반발 속에 '서비스 선택제'를 강행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화증권 지점장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주진형식 개혁에 반대하며 집단 대응에 나선 가운데 새 제도 시행으로 수수료 폭탄을 맞았다는 고객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주 대표의 지시에 따라 기존 수수료 체계를 대폭 손질한 서비스 선택제의 시행에 들어갔다.

지점장 54명 전원은 지난 2일 발족한 지점장 협의체를 가동하고 서비스 선택제 시행에 따른 대응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점장들은 이날 사내 인터넷망에 성명을 올리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성명에서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체질과 시기에 따라 처방이 다르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며 "회사의 체력과 상황은 서비스 선택제를 받아들일 여건이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리테일의 생존을 걸고 (주 대표에게) 수차례 서비스 선택제 시행 유보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묵살됐다"며 "개인 고객을 관리하는 현장의 최전선인 리테일이 경영진의 불통 경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하 직원들을 기회주의자 집단으로 폄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주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느 조직이나 지도자 교체 기간에 기회주의적 출세주의가 기승을 떨게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 대표는 앞서 연판장과 성명, 대표실 항의 방문 등에 앞장선 임원 3명과 지점장 1명에 대해 자택 대기 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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