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9월 말 기준 23개 증권사 평균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6조5915억원이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6조9000억원보다는 약 4% 정도 빠지는 전망치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예상만큼 실적 반등의 조건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고 있다. 시장의 우려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대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분기 실적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 선방했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3분기 매출은 50조원대 초반을 기록해 올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 2분기 매출은 각각 47조1200억원, 48조5400억원에 그쳤다.
또 내수·수출을 막론하고 저성장 침체 국면에서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사업부문별로 성적표를 살펴보면 작년 하반기 수익률 하강 국면에서도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 부문은 3분기에도 꾸준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는 주력인 D램 가격의 약세에도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력 우위 덕분에 3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익률을 쌓아가고 있다.
디스플레이(DP) 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형 올레드(OLED) 패널 수요를 늘어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의 환율 변수로 고전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2000억~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IM 부문은 2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분기 2조760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중국·인도 등 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아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의 수익률 증대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