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3분기 경제성장률 0%대 탈출 어렵다”

2015-10-04 12:10
  • 글자크기 설정

메르스 여파 축소·추경 등 복합 효과 여부가 관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경제가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0%대 탈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축소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소비활성화 대책 등의 효과가 4분기 및 올해 경제성장률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내 경제전망 기관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 안팎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전망치는 2분기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5분기째 이어진 0%대 분기 성장에서 벗어나는 수치가 현실화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성장률을 0.7%로 예측했고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0.8%로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분기에 0.9∼1.0% 성장을 내놨다.

또 KDB대우증권은 3분기 성장률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1%대는 어려울 것 같고 0%대 후반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 기관은 2분기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 메르스 여파 감소, 정부 추경 집행 및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부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1%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소비 등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3분기에 1%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0%대 ‘저성장 늪’에서 벗어날 것인지에 맞춰지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타나 3분기 성장률이 좋아질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볼 수 있는 ‘분기 1%대 성장률’을 회복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1.1%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2015년 1분기 0.8%, 2분기 0.3%로 5분기 연속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내수 개선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추경 조기 집행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 행사 같은 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기침체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3분기 회복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단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올해 3분기 성장률(속보치)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