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 화양지구가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투자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온화한 기후, 사계절 휴양 가능한 해양성기후에다 투자 가치도 좋기 때문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화양지구에 1조700억 규모의 복합 관광단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여수 화양지구는 바다에 인접한 998만9000㎡ 규모의 관광레저형 경제자유구역으로 동북아 비즈니스의 산업·물류 중심기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일상해양산업㈜이 116만3000㎡ 부지에 골프장, 연수원 등을 준공해 운영 중이다. 13만4000㎡ 부지에 350실 규모의 콘도와 6만1000㎡ 규모의 호텔 등을 추가 신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화양지구 개발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142만7000㎡ 개발과 병행해 나머지 856만2000㎡에 대해서는 새로운 개발 사업시행자를 선정키로 했다.
여수 화양지구는 접근성과 관광자원으로서의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화양지구는 중국 상해까지 항공편으로 1시간 30분, 북경 2시간, 일본 도쿄는 1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깝다. 여수공항에서 서울 김포까지는 50분, 중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까지는 불과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수공항에서 화양지구로 연결되는 확장 도로도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흥 우주발사기지와 여수 돌산도를 연결하는 11개의 연륙․연도교를 비롯한 다도해 연결도로 42㎞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는 등 한국의 신흥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국내 3번째 크루즈 전용부두(15만t 규모)가 완공한데 이어 하루 한차례 여수-제주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선박이 운항에 들어가는 등 중국 등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
연평균기온 14℃인 온화한 기후와 강수량 1200mm의 사계절 휴양 가능한 해양성기후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광양경제청은 화양지구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르면 주변도시인 순천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과 경남 남해, 진주 등과 연계한 남해안 관광벨트를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토지가격도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화양지구 내 임야의 토지 가격은 ㎡당 230RMB, 밭 417RMB/㎡, 논 330RMB/㎡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제주 중문단지 부근의 1/10 수준, 인천 미단시티 인근 보다는 1/6수준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세를 5년간 감면받고, 지방세는 15년간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화양지구 개발을 위해 국내기업은 물론 중화권 투자자본 등을 겨냥해 외국인투자기업,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개발 지구는 문화와 레포츠를 결합한 네이컬쳐지구, 해양경관을 활용한 휴양시설인 마리나비치지구, 쇼핑몰지구, 휴양문화시설인 마운틴탑지구, 골프파크지구 등 모두 5개 지구다. 개발계획 변경도 가능하다.
사업신청자는 각 지구별 사업대상지의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단수 또는 복수의 지구에 대하여 자유롭게 사업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국제공모 기간은 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3개월간 추진하고 2월중 사업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광양경제자유구역은 홍콩 기업인 ONMOST DEVELOPMENT LIMITED와 GLISTER STAR LIMITED,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토지를 매입하는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명나라 등자룡(邓子龙) 장군과 조선 이순신 장군이 합심해 왜적을 물리친 역사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으로 충분한 투자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