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뛰어난 항암효과로 인해 미국 FDA로부터 항암보조제로 승인 받은 잎새버섯이 새로운 농가의 효자 작목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일 오후 품질이 우수하며 수량성이 높은 잎새버섯 원목재배 기술을 도내 버섯농가에 소개하고 잎새버섯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잎새버섯 고품질 재배기술 현장평가 및 시식회’를 개최했다.
잎새버섯은 민주름버섯목, 구멍장이과, 마이다케속에 속하는 버섯으로서 맛과 향이 좋고 약리작용이 뛰어난 기능성 버섯이다. 지난 ‘98년에는 미국 FDA로부터 항암보조제로 승인받을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가진 버섯으로 이웃 일본의 버섯 생산량 4위를 기록하며 2조원대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14년 국내 처음으로 품질이 우수하면서 수량성이 높은 잎새버섯 토양매립재배 기술개발에 성공해 올해 도내 재배적지 검증을 위해 지대별로 춘천 등 5시군 7농가를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잎새버섯의 인공재배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재배로서 병재배가 대부분이고 일부 봉지재배가 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자실체에 수분이 많아 무르기 쉽고 보존기간이 짧은 유통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3월 봄에 참나무 원목에 잎새버섯 종균을 접종하여 배양한 다음, 그 원목을 봄에 차광시설이 설치된 재배지 땅속에 매립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하면 수분이 적고 자실체가 단단하며 일반 병재배, 봉지재배에 비해 버섯보존기간이 7일 이상 길고 생산량이 15kg/㎡로 높아 한번 조성으로 5∼6년 동안 계속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량은 330㎡당 2900kg이 생산돼 2600만원 정도의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향후 잎새버섯의 토양매립 재배기술이 시범사업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되면 강원도 버섯 재배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