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성능시험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은 세계 최정상급일 것으로 평가됐다. 젠-20은 내년에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젠-20은 성능은 물론 장착되는 미사일을 감안한다면 전투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분석된다고 영국 '제인스디펜던스위클리'를 인용해 중국신문사가 1일 전했다. 젠-20은 지난 2010년에 시재기가 만들어져 시험비행을 시작한 기종으로 그동안 성능개선과 기술개량이 진행되어 왔다. 엔진기술과 레이더기술, 합금기술 등이 양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개량형 모델이 시험비행, 활주로시험 등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이 극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매체는 젠-20에 장착될 미사일의 위력에 주목했다. 젠-20에는 PL-10, PL-12, PL-15 등 공대공 미사일이 8기 장착된다. PL시리즈는 '피리(霹靂)'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미사일로 중국 공대공미사일연구원이 제작한다. 젠-20에는 PL-10 2기와 PL-15 6기, PL-12 6기와 PL-15 2기 등 여러가지 조합으로 PL미사일들이 장착된다.
특히 PL-15는 지난달 15일 무인기를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발사시험에서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 공군 전투사령관 허버트 칼라일 대장은 칼라일 대장은 "PL-15의 사거리는 미 공대공 미사일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F-35와 같은 전투기는 물론, 폭격기와 공중급유기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캐나다의 군사전문 월간지인 '칸와 아시아 디펜스'는 중국이 내년에 젠-20 전투기를 소규모 시험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 잡지는 젠-20의 내년 생산량은 14대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연산 24대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잡지는 군수업체인 중항공업성비(中航工業成飛)의 새로운 설비라인이 올해말 완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