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상장기업들의 2014년도 영업이익은 99조2000억원인데 유·무형·리스자산 투자 금액은 131조3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1.3배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유가증권상장시장(KOSPI), 코스닥(KOSDAQ) 상장사 약 1300개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 등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최근 6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621조4000억원, 투자금액은 780조6000억원으로 기업들이 번 돈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사의 사내유보자산(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2009년 438조2000억원에서 2014년 85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증감률은 2010년 25.9%를 정점으로 2014년 8.5%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부진 영향으로 감소세에 있다.
사내유보자산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을 뺀 금액을 회계장부상 기록한 것으로 영업이익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상장사 사내유보자산 증가액도 감소한 것이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진 우리 기업들의 사내유보자산 증가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투자 금액은 연평균 130조원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투자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이 지속되고 기업투자 저해 규제가 적극 개선된다면 기업들은 계속 투자에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