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민병두 의원 "저축은행 예대마진 수익, 1년간 2조원"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규모가 1년간 2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출로 받은 이자는 2조9344억원으로 예금이자 89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으로만 2조394억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민 의원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6월 기준 가계 신용대출 잔액 중 연 25% 이상 고금리 대출이 73.4%를 차지했다. 연 3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조7057억원으로 전체 5조7065억원의 29.8% 비중을 차지한다. 연 25~30%가 적용되는 대출 잔액은 2조4890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43.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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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0%대 중금리 대출은 약 13.9%에 그쳤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저축은행의 대출이자 평균 금리는 연 11.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최저 연 3.6%, 최고 32.1%를 부과하고 있으며 평균 금리는 연 20.7%로 나타났다.

대출금 상환 연체 시 부과되는 금리는 SBI저축은행이 37.93%로 가장 높았다.

민 의원은 "저축은행의 주된 이용자가 저신용자임을 고려해도 현재 저축은행이 부과하는 금리 수준은 상당히 높다"며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 금리 산정이 정당한지 여부 등을 검토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