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7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1.2로 기준선 100을 소폭 상회했다.
전망치가 기준선을 상회한 데에는 미국 금리 동결, 환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그밖에 중국 경제 불안, 수출 감소 지속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1.2로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하였다”며 “긍정적 전망이 높아졌으나, 계절적으로 전망치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홍 팀장은 “향후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불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노사정 합의(9.15) 이후 법안 처리, 후속 논의 등 노동개혁 추진으로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7), 채산성(102.0)은 긍정적으로, 투자(100.0)는 보합, 수출(97.3), 자금사정(98.2), 재고(101.8), 고용(99.2)은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6.1로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8.6), 수출(96.1), 투자(98.8), 자금사정(97.3), 재고(102.9), 채산성(95.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