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통령 탄 쾌속정 폭발사고…영부인 등 3명 부상

2015-09-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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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탄 쾌속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영부인인 파티마트 이브라힘 여사와 보좌관, 경호원 등 3명이 부상했다고 주요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몰디브 당국은 이날 사고로 다행히 가윰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면서 이브라힘 여사를 비롯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윰 대통령은 이브라힘 여사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에 참가한 뒤 배를 타고 수도 말레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날 사고는 쾌속정이 말레 선착장에 이르렀을 때 발생했다고 몰디브 당국은 전했다.

말레 국제공항은 말레 인근의 훌룰레 섬에 있어서 공항에서 말레로 오려면 배를 타야 한다.

당국은 이번 폭발이 기관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샤리프 장관은 "기계 결함 등으로 인한 단순 사고인지 대통령을 노린 공격시도인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취재를 위해 선착장 주변에 있던 현지 언론인 아흐메드 함둔은 "배가 도착하자마자 큰 폭발 소리를 들었다"면서 "배의 오른쪽 문이 방파제쪽으로 날아가더니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소리쳤다"고 말했다.

가윰 대통령은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상대로 2013년 11월 선거에서 승리, 대통령에 취임했다.

가윰 정부는 야당 지도자인 나시드 전 대통령을 올해 초 반(反)테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인도 정부가 적법절차 원칙 침해 등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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