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조던 스피스. 다음달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미국팀 에이스로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스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길이7307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스피스는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1타(68·66·68·69)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와 US오픈을 포함, 5승을 거뒀다. 이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같은 승수이나 데이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한 번뿐이다.
스피스는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7000만원)에다가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약 119억4000만원)까지 받았다. 이 우승으로만 237억여원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만 22세의 스피스는 역대 최연소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스피스는 올시즌 순수 상금으로만 1203만465달러의 상금을 획득, 미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스피스는 곧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로 복귀한다.
스피스는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미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에서 데이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스는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한 후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를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며 “환상적인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합계 4언더파 296타로 공동 5위, 데이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븐파 280타로 공동 12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281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16만여달러. 배상문은 이 대회를 끝으로 미PGA투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다음달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곧바로 입대한다. 배상문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투어에서 같이 뛰었던 동료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미PGA 투어측은 배상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그 해에 투어에서 뛸수 있도록 조치했다.

조던 스피스가 투어챔피언십 우승컵(왼쪽)과 보너스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우승컵을 양손에 들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한국(계) 선수 가운데 최고성적을 낸 대니 리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