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 기간 총 7차례 연설 또는 발언을 하며 이 가운데 3차례는 영어로 진행한다.
이번 유엔 외교무대에서 박 대통령 연설은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26일, 이하 현지시간 기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기조연설(26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개회사 및 폐회사(26일)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개회사(27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발언(27일) △유엔총회 기조연설(28일) △유엔 평화활동(PK0) 정상회의 연설(28일) 등 모두 7차례다.
이들 행사 가운데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GEFI 고위급 회의와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영어로 연설했고, 28일 열리는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연설도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GEFI 고위급 회의에선 이리나 보코나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인인 유순택 여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 이어 4번째로 연단에 올라 영어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 다음으로는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연설자로 나섰다.
또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는 공동주최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참석하는 만큼 개회사와 폐회사 모두 영어로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에서도 영어 연설을 통해 유엔의 평화활동 발전을 위한 기여방안 등 세계 평화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방문 때도 기후변화 정상회의,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 등에서 영어로 연설한 바 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유엔 무대에서의 첫 공식 일정인 이날 오전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한국어로 기조연설을 했고, 유엔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개회사,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발언, 유엔총회 기조연설도 한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과 수행단이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을 위해 유엔총회 회의장 좌석에 앉아있을 때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 일행은 우리측 대표단 앞을 지나쳤으나 대화나 눈인사는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리 외무상은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뉴욕에 도착했으며,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조연설을 한다. 리 외무상은 내달 1일 유엔총회 연단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