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폭스바겐 디젤승용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에 변화 조짐이 불고 있다. 수입차 판매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 차의 점유율이 변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산이 74.6%를 차지햇다. 이어 일본(10.2%), 미국(5.3%), 영국(3.9%), 프랑스(3.7%) 순이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로 854대가 팔렸다. 2위는 아우디 A6 35 TDI(795대), 3위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740대)였다.
올해 누적 판매로만 봐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069대), 골프 2.0 TDI(4728대), A6 35 TDI(4571대)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연비가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그동안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디젤 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많이 팔린 수입차 대부분이 디젤차인 가운데, 그 중 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아우디차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중 디젤 비중이 72.3%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로도 디젤 비중은 69%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문제이지 디젤차의 문제가 아니다. 단기간에 디젤차 판매가 감소할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