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7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서울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창조경제와 박정희 리더십에 대하여' 포럼이 열렸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창조경제 전문가로 이름난 힐튼 루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25일,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건으로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적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힐튼 교수는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주최하고 아주경제가 주관한 '창조경제와 박정희 리더십'에 대한 포럼에서 기조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루트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기,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분석한 '자본과 공모'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은 사회가 단순했고, 정부가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사회를 이끌 수 있는 명확한 그룹이 정부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회가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정부가 어떻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루트 교수는 "일부 초기 수익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장기간의 대응 사이클과 계획, 혜택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경우 정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가 강조한 것은 전략적 생태계 구축이다. 정부가 이 같은 생태계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루트 교수는 이어 "다양한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교통화 문화, 생활설비 등을 포함한 하나의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개념"이라며 "이러한 창조 클러스터 안에서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어떤 때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면서 다양성 존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루트 교수는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가 혁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