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동물원에 멸종위기 사막여우 식구 늘어

2015-09-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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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4마리 출산 및 꽃사슴·라쿤 등 연이어 출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 멸종위기 2급인 사막여우 식구가 늘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사육중인 사막여우가 지난 8월말 새끼 4마리(수컷2, 암컷2)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 들여온 사막여우는 이번에 번식에 성공해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으며,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그동안 새로 태어나는 새끼가 없는데다 기존에 있는 사막여우(6마리)가 모두 고령화 상태여서 개체수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출산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등 인천대공원 동물원에 경사가 났다.

인천대공원 동물원에 멸종위기 사막여우 식구 늘어[사진제공=인천시]


사막여우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어린이의 만화 ‘뽀로로’의 친구 ‘에디’로 나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동물이다.

이번 사막여우의 자연임신 및 출산은 담당 사육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보통 사막여우는 자연상태에서의 임신기간이 50~52일이며, 한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이 어렵고, 출산을 하는 경우에도 새끼를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식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천대공원 사막여우의 경우 멸종위기종 사육기준에 따라 정기 건강검진과 건강상태(혈액검사 등)를 체크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임신 초기임을 확인하고, 고단백 먹이 급여 및 분만실 마련 등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줘 자연상태의 출산과 포육을 가능하게 해 새끼들을 성공적으로 출산하고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편,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는 지난 6월과 7월 꽃사슴 암컷 1마리와 라쿤 2마리(수컷1, 암컷1)가 태어났으며, 서울동물원에서 임대한 왈라루(소형캥거루) 2마리가 6월부터 전시되고 있다.

2000년 조성된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는 일본원숭이, 마모셋, 미어켓, 타조, 코요테 등 45종 280여 마리의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및 추석 연휴(대체휴일 포함)에는 휴원한다.

배준환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장은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의 출산은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이 개원한 이래 처음있는 경사”라며, “동물의 출산은 동물원의 생태환경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앞으로 동물원의 동물복지 향상과 동물원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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