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화장품 등으로 세계시장 개척"

2015-09-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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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기 비센 대표, 양봉올림픽 대회 '싹쓸이'

WBA아피몬디아 콘테스트 참여…1400여 제품 중 대상·금상 받아

항암제·류머티즘 치료제 등 개발…이노비즈 기업으로 발돋움

▲ 지난 17일 비센 안창기 대표(오른쪽)가 질 라티아(Gilles RATIA) 아피몬디아 연맹 회장으로부터 대상 상패를 받고 있다. [사진=비센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벌의 독(봉독)을 추출해 화장품과 바이오시장에 뛰어든 양봉 전문가가 있어서 화제다. 안창기(64) 비센 대표가 주인공이다. 양봉업만 20년을 해 온 베테랑 전문가다.

안 대표는 지난 2000년 (주)씨에스지를 설립하면 양봉 기술 산업화에 나섰다. 이후 2008년 현재 비센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본격적인 봉독 연구에 매진했다.
올해 비센은 변화와 도전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오랜 기간 연구한 봉독 활용 기술이 결실을 맺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용화 된 제품도 있지만 다양한 내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비센의 기술이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비센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도약을 발판으로 2017년까지 사업부문을 세계일류 기업으로 발돋움 시키겠다”며 “봉독화장품을 필두로 기능성식품, 동물질병치료제 등을 개발 완료해 순차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센의 주력 상품인 봉독 추출물이 함유된 미백 주름개선 마스크 팩은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도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2015대전세계양봉대회 ‘WBA 아피몬디아 콘테스트’에서 기능성으로 출품한 봉독관련 ‘멜리본 마스크팩’이 대상, ‘비센 장사랑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이 금상을 받아 양봉 올림픽 대회서 싹쓸이 잔치를 벌였다.

2015대전세계양봉대회 양봉산물 콘테스트에는 전 세계 1400여 가지 제품이 출품될 정도로 관련 업계에서 규모가 큰 행사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비센의 봉독 기술은 상당한 공을 들여 만들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안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기술이다.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한 ‘멜리본 마스크팩’은 차병원의대,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와 정부과제 20억원 연구비로 국제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봉독의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특수물질 ‘M4A’를 개발해 첨가한 제품이다.

멜리본 마스크팩은 아데노신과 벌독에 들어있는 성분 중 피부 항 노화 최적화 물질(M4A)을 첨가,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또 식약처 승인받은 제품이어서 최근 유행하는 천연화장품의 주력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식품으로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장사랑다이어트’는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의 합성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유익균 증식·유해균 억제·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주는 화분(꽃가루)과 프락토 올리고당이 주원료로 함유된 건강기능 식품이다.

한편 비센은 향후 봉독 추출물인 M4A를 주성분으로 한 ‘항 당뇨’ ‘항암제’ ‘류마치스’ ‘치매’ ‘항통’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 이노비즈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창기 대표는 “최근 받은 큰 상은 앞으로 양봉산업 발전과 봉독 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출품된 양봉산물들이 대부분 1차 산업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비센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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