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 공동개발 방식으로 조성 중인 용인서천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도심형 전원주택단지' 2개 블록에 대해 각각 60% 이상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대지조성사업 착공 등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용인서천지구(114만2451㎡)는 수원 영통지구와 화성 동탄1지구 사이에 위치한 택지개발지구다. 사업대상 토지인 2개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개별 필지로 분할해 총 39가구를 짓게 된다.
용인서천 블록형 단독주택은 LH가 최초로 시행하는 민간 공동개발사업이다. LH가 토지를 제공하면 민간이 주택을 건설하고, 추후 주택이 분양되면 LH는 토지를, 민간은 주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이런 사업방식은 토지 이전에 따른 취득세를 없애고 토지 매입에 따른 금융이자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총사업비를 경감하고, 분양가도 낮추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블록별로 60% 이상 분양 계약이 체결될 경우 사업이 진행된다. 757번지의 경우 지난 6월 10일 분양 계약률이 60%(12가구)를 넘어 지난 달 초 대지조성사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16가구가 분양됐다. 이달 10일에는 770번지의 분양 계약률 60%를 확보해 2개 블록 모두 대지조성사업 착공에 착수하게 됐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757번지의 대지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중순 1차 분양분을 중심으로 선 착공 후 공사를 진행하고, 12월 중 첫 입주를 시작한다.
770번지는 1차 분양자의 주택건축에 대해 연내 기초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골조공사를 진행해 5월께 첫 입주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추가 분양분은 계약상황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블록형 단독주택지는 매각이 되지 않고 개발하기도 어려운 환경에 있었으나, 이번 용인서천 단독주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도심형 전원주택단지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