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준 삼성 SDI 상무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th Forum)' 둘째날 제 2세션에서 '2020년 전기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전기차 시대가 오면 많은 전기가 소요돼 전기 비즈니스의 비효율의 간극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송호준 삼성SDI 상무는 24일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서 '2020년 전기차 산업의 미래'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송 상무는 "현재 핸드폰과 태블릿PC 등이 성장 정체기로 가고 있는 상황에 그 다음 산업은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갈 것이냐에 대해 와칭하고 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는 우리 비즈니스 볼륨 면에서 볼륨이 크다"면서 "과거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때 전기차는 배터리의 한계로 전기차 시대가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송 상무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와 오일가스 중심으로 이뤄진 산업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오일가스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성장해 왔다"면서 "500대 기업 중 상위에 위치한 회사들은 석유회사와 자동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상무는 "이런 산업 구도가 전기차 산업으로 어떤 변화가 올 것이냐는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전기차로 인해 오일가스와 자동차 산업 관계가 붕괴되고, IT회사가 자동차 산업으로 들어오면서 산업 구도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전기차 산업에 IT 기업들이 들어오는 상황에 주목했다.
최근 애플은 2019년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전기자동차 생산을 확정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첫 차 목표를 2019년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 코드명인 '타이탄'의 현재 직원 수를 600명에서 3배 늘리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구글 등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송 상무는 "지금까지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이었다면 IT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들어오면서 자동차 콘셉트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휴대폰 기능에 MP3, 카메라 등이 들어오고, 휴대폰의 쓰임이 바뀌었다"면서 "자동차 역시 새로운 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