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핵위협 등 고려해 해병대 15% 병력 태평양 지역에 배치

2015-09-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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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미국이 북한 핵위협 증가와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관련국 간의 마찰 등 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를 고려해 해병대 전체 병력 15%를 이 지역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지 머린코타임스(MCT)에 따르면 존 툴란 태평양함대 해병대 구성군사령부(MARFORPAC) 사령관(중장)은 북한 핵위협 증가,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관련국 간의 마찰 확대, 러시아 극동군의 잦은 일본 영공 침범 등 역내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해 전체 병력의 15%가량을 하와이와 괌 등에 "궁극적으로" 전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지역 미 해병대 총사령관 격인 툴란 사령관은 이는 역내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미 일본 주둔 해병대와 가족 5000명을 괌으로 옮기는 계획이 승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괌 이전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는 1만명가량이, 하와이에는 8000명가량의 해병대원이 각각 주둔하게 된다. 현재 미 해병대 전체 병력 규모는 18만2000여 명이지만, 오는 2017년에는 17만5000명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툴란 사령관은 이어 현재 6개월 주기로 호주에 배치되는 해병대 병력 규모를 완전한 공지 기동특수임무부대(air-ground task force)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25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년까지 호주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까지 한국, 일본, 몽골 등 역내 22개국 군대와 협력 관계를 맺을 예정이라면서, "특히 인도와 합동상륙훈련을 확대하는 방안을 현재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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