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복, 명품 종주국 프랑스를 사로잡다

2015-09-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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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복진흥센터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우리나라 한복이 명품 종주국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복진흥센터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주관하는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 패션관에서 개막했다.

‘한국 의복 속 오방색’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이상봉, 준지 등 패션 디자이너부터 한복계 거장들까지 총 24인이 참여해 총 270여 작품들을 선보였다.

청(선비정신), 적(역동성과 염원), 황(부귀영화), 백(무소유와 신성), 흑(소통과 지혜) 등 오방색의 개념 및 성격에 따라 5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는 다섯 가지 색 각각이 담고 있는 의미를 형상화 한 한복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은 전통한복과 신(新)한복, 현대 패션 디자인 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꾸며졌다. 열정과 샤머니즘을 표현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해 스티브J & 요니P 디자이너가 시도한 한복 모티브 패션 그리고 준지 디자이너의 아디다스 협업작품들이 공개됐다.

서영희 예술감독은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 학문에 녹아있는 오방색을 주제로 삼고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및 신진 디자이너의 다양한 작품들을 색채별로 나누었다”며 “세계인들이 한복 복식의 근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철 한복진흥센터 센터장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 복식문화를 설명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이며 최장 기간 국외 전시 기록이다”라며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정신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 깊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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