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한 면장이 ‘면민 체육대회’ 시 면민을 안내하고 행사관계에 이해를 돕는일을 해야 하는데 행사의 주인인 면민은 뒷전이고 현직 군수의 부인만 챙기고 있다며 면민들은 꿔다논 보리 자루처럼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다며 비난하고 있다.
21일 태안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12일 태안읍과 원북면을 시작으로 13일 이원면등 다음달 까지 각 읍·면별로 주민 화합과 단결을 위한 ‘한마음 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지난 13일 이원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이원면민 한마음 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
지난 13일 이원초 운동장에서 주민 1200명 참석리 개최된 이원면민 체육대회 행사장에 한상기 태안군수의 부인 A씨가 나타나자 이원면장 B씨는 참석한 면민들에게 ‘한상기 군수님 사모님이시다’라고 소개하며 행사장을 돌았다는 것.
이를 두고 이원면 한 주민은 “한 지역의 면장이라는 사람이 면민 체육대회장에서 행사는 제쳐두고 군수 부인 모시는 데만 오후 시간 1시간 이상을 보내더라”면서 “이는 은연중에 안내를 요구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면장 본인 또한 공직자로서 주민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청 팀장인 C씨와 D씨는 군수 부인 A씨 일행을 뒤따르며 ‘공공연하게 의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시대를 거스르는 낡은 행정’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태안읍민체육대회(태안중, 3000명 참석)와 원북면민체육대회(원북초, 1200명 참석) 행사장에도 군수부인 A씨가 오후 시간대에 행사장을 방문했고, 팀장급 여성 공무원들이 수행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는등 지적이다.
이원면장 B씨는 “군수 사모께서 면 체육대회 행사장을 찾아주셨는데 못 본 척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사전에 부탁을 받았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모신 것은 아니다”라며 “마침 오전에 각 마을 주민들이 모여 계신 부스를 다 돌지 못해 중간부터 함께 돌면서 안내해드린 건 맞다”고 해명했다.
또 군청의 모 팀장은 “12일과 13일에 치러진 체육대회장에 과장을 모시고 간 건 맞다”며 “하지만 군에서 군수 사모를 행사장 등에 공식적으로 의전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상기 태안군수는 “‘직원들에게 아내를 안내해 달라고 지시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