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2015' 장혁 "연이어 사극 선택한 이유는…"

2015-09-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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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장혁이 상주의 마음으로 작품에 임한다.

장혁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인근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 기자간담회에서 "조문객을 맞는 상주의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상주는 항상 방문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슬픔 속에서도 상대에 맞춰 웃어주기도 하고, 애환을 달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참 해학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총명한 머리와 타고난 장사 감각, 거침없이 진격하는 투지 등 거상(巨商)이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천봉삼은 장혁이 맡았다. 유오성은 상재(商才)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복수심에 눈이 멀어 많은 이로운 일들을 그르치는, 냉철하고 독한 길소개 역을 서슬 퍼렇게 연기한다. 김민정과 한채아는 장혁을 두고 미묘한 대립관계를 펼친다.

장혁은 "천봉삼이 의형제가 두 명 있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형 봉이와 동생 봉사가 그것이다. 봉이는 봉이김선달, 봉사는 심봉사다. 봉이 김선달과 천봉삼을 오가고 어느 순간에는 심봉사가 될 수도 있다. 천봉삼은 가면이 많은 사람이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천봉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영화 '순수의 시대'와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이어 사극을 선택한 장혁은 "'순수의 시대'를 하면서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을 하고 싶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이방원 같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지만 로맨스로 치우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그 갈등을 '객주'로 풀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선 PD "세월이 흐르면 이야기도 흐른다. 지금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원작의 서정성을 담으면서도 천봉삼을 통해 돈과 관련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그리고 싶다. 지금 이 시대는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편중됐다. 자신의 문제를 노력 없이 남들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천봉삼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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