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이태원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 어머니 “이날을 위해 16년 살아왔다”

2015-09-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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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태원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 어머니 “이날을 위해 16년 살아왔다”…‘이태원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 어머니 “이날을 위해 16년 살아왔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이 혐의를 부인했다.
23일 오전 5시9분 입국장 B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는 말로 혐의를 부인했다.

또 아더 존 패터슨은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유가족들은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후 보안요원들의 경호 속에 보안구역을 통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화장실에 있던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리와 패터슨에게 각각 살인죄, 증거인멸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패터슨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으나 리에 대해서는 1998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확정 판결했다.

조씨의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으나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결론내리고 2011년 12월 기소했으며 5월 미국에서 검거된 패터슨은 당국에 의해 범죄인인도 재판으로 넘겨졌다.

미국 LA연방법원이 2012년 10월 패터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했고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에 이어 이의신청서까지 제출했지만 모두 기각되면서 국내 송환이 결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미 당국의 사법공조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라며 “피해자 부모의 한이 풀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터슨을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수사 기록 검토와 혐의 입증 전략수립 등 재판 준비에 들어갔다.

이 사건은 2011년 1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에 계류 중으로 검찰은 “최종적인 유죄 판결을 받기 위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피해자 조씨의 어머니 이복수씨는 “내가 이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살아온 것 같다”며 “사람을 죽인 만큼 와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빅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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