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유통업태에 따라 최대 1.7배 가량 차이가 나 구매 시 충분한 가격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추석 선물세트 31개 상품의 유통업태간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구성품으로 이루어진 동일 세트의 판매가격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에는 평균 4.1%, 최대 40.6%까지 차이가 있었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포함한 가격비교 시에는 평균 41.8%, 최대 74.7%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가격차 상위 3개 상품 모두 오픈마켓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대형마트, 백화점 순이었다. CJ제일제당 '한뿌리 마 14입 펼침'은 오픈마켓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1만1573원(51.6%) 더 저렴했고, 대상 '청정원 우리팜세트 5호', CJ제일제당 'CJ 스팸8호' 역시 오픈마켓이 각각 9510원(37.5%), 8733원(32.3%) 더 저렴했다.
주류 선물세트 가격차 상위 3개 상품 모두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더 저렴했다. '시바스리갈 12년', '조니워커 블랙', '로얄살루트 21년'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백화점보다 각각 1만6860원(40.6%), 7411원(16.6%), 3만1358원(14.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유통업태 간 명절 선물세트 최대가격차 추이를 보면, 백화점·대형마트 간 가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대형마트·오픈마켓 간에는 최대가격차가 2013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50%이상으로 나타나 신중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격 조사결과, 유통업태에 따라 판매가격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전에 판매점 별로 10+1, 5+1, 3+1, 신용카드·쿠폰 할인행사 정보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