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서울, 다시 찾는 참전유공자

2015-09-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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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의정부보훈지청 김유리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불볕더위도 어느새 지나가고 높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을이 왔다. 매일 보는 서울 풍경이지만 쾌청하고 선선한 날씨 덕분인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새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우리의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이 곳 ‘서울’이 65년 전 참전용사들에게는 적에게 빼앗긴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우리의 수도였다.

한국전쟁은 북한의 치밀한 계획과 기만적인 선제공격으로 발발했기 때문에 전쟁 초기 우리군은 절대적인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3일 만인 1950년 6월 28일 수도 서울을 점령당했고 한 달 만에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해야 했다.

국군과 유엔군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려있던 전쟁의 전세를 전환시킨 계기는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이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의 꽃을 피운 날이 바로 오는 9월 28일 서울수복기념일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수도 서울의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다시 태극기가 휘날렸고 우리군과 국민의 기세도 드높아질 수 있었다.

서울수복기념일을 맞으며 한국전쟁 당시 우리 땅,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운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국가보훈처에서는 2014년부터 6.25전쟁 참전자 중 아직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분들을 발굴하는 일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6.25전쟁 참전자 90만 명중 42만명이 아직 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했다고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전국적으로 작년 2,800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5,000여 명을 등록하였으며 지금도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아직 찾지 못한 영웅들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부정확한 자료, 전쟁으로 인한 자료 멸실 등 부족한 참전자에 대한 정보로 인해 참전유공자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등록되지 못한 42만명의 참전용사들을 찾아 참전유공자로 등록해 예우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후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셨던 모든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아직 등록하지 못한 참전유공자를 한명이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참전유공자 발굴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며칠 남지 않은 9월, 잠시나마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참전용사가 흘렸을 피와 땀을 기억하며 진심을 담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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