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바로알기 시범 수업…학생들 적극 참여

2015-09-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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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여성가족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방관한다면 누구에게 사죄를 받아야 합니까. 반드시 보상해 할머니들의 고통과 상처를 아물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대문구 연희중학교에 다니는 황진원(15) 군은 22일 일본군'위안부' 수업 후 소감을 묻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수업을 함께한 김도희(15) 양 역시 "뉴스나 인터넷에서 위안부 소식을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수업을 통해 자세히 배우게 돼 인상 깊었다"며 "내 나이 또래에 많은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연희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군'위안부' 바로 알기 보조교재를 활용한 시범 수업이 진행됐다.

해당 교재는 여성가족부와 교육부가 당일 배포했으며 학생들의 이해수준을 감안해 초‧중‧고로 각각 제작됐다.

시범 수업에서는 파워포인트와 영상 등이 활용돼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위안부에 대한 정의, 용어의 해석,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피해, 정부의 노력과 해야 할 일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손을 들어 질문에 답하는 등 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권오청 선생님은 수업하는 내내 성폭력 등 직설적인 용어 대신 "신체적 육체적 고통" 등의 말로 순화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했다.

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되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수업에 참관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어설프게 알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먼저 역사를 철저히 알고 전세계에 공유해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수업은 9월 중 18개 전국 초‧중‧고에서 시범 수업을 실시하며 10월부터는 17개 시‧도 교육청 별로 초‧중‧고별 1개 학급 이상에서 시범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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