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중국인 인권단체인 ‘공민역량’(公民力量)의 양젠리(楊建利)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를 통해 시 주석이 워싱턴에 도착하는 당일 백악관 인근 라파에트 광장에서 인권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2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티베트 자유를 위한 학생들'(SFT) 단체도 웹사이트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25일 당일 백악관 밖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 전했다.
이외 재미 대만인 단체 대만인공공사무회(FAPA)도 같은 날 티베트 인권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 2006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눈 앞에서 파룬궁 수련자가 소동을 벌이는 껄끄러운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경호를 위해 시애틀에서 스타벅스 커피숍 방문이나 야구경기 관람 등 친 서민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행사도 사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 주석의 방미 첫 행선지인 시애틀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머무는 기간 시내 주요 도로 교통이 통제된다. 모두 오바마 대통령과 동급 수준으로 이뤄진다.
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려 시 주석이 머무는 숙소 근처 도로를 비롯해 시내중심 주요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도심 외출을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