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호남 3선인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정국'의 문턱을 가까스로 넘어 내분 수습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에 이어 새정치연합 탈당·신당 행렬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체제'는 다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 "친노 패권 정당…변화 불가능" 文 정면 비판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정권교체와 한국 정치를 개혁하는 일념을 가지고 신당 창당의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탈당 후 신당 창당' 의지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탈당 이유로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적 행태를 꼽았다. 그는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성찰과 반성은 실종됐고 면피용 혁신으로 오히려 계파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며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며 신랄하게 문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의 앞날을 위해 고언과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기다렸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이 같은 사태를 바라보면서 이제 더 이상 새정치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미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우선 '중도개혁 민생실용 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독자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면서도 "천 의원의 신당 방향도 저와 같은 부분이 많아 함께 추진할 좋은 동지라고 생각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창당을 준비 중인 천 의원, 박 전 지사와 10월 이후에 만나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먼저 탈당을 하고 신당 건립을 위한 텃밭 작업을 시작하면 합류할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며 "내년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총선 앞두고 호남 '반문재인' 정서 확산?
박 의원이 창당에 나선다면 박 전 지사의 신민당(가칭)과 '천정배 신당'을 포함해 호남에서만 신당 3개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호남 신당 난립' 현상은 호남 내 '반문(문재인)'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호남 신당 난립은 선거 때의 '떴다방식 창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떴다방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현재 호남에서는 호남 민심을 끌어안지 못한 친노 세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진단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한 호남의 민심 이반을 고리로 이어진 신당 행렬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배 본부장은 이어 "이런 현상(호남에서의 '반문' 정서 확산)은 추석을 지나며 더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며 "재신임 정국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추석이 지난 뒤 이 지경까지 이끌려 나온 새정치연합의 모습에 대한 질타와 비판의 목소리가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친노 패권 정당…변화 불가능" 文 정면 비판
박 의원은 탈당 이유로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적 행태를 꼽았다. 그는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성찰과 반성은 실종됐고 면피용 혁신으로 오히려 계파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며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며 신랄하게 문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의 앞날을 위해 고언과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기다렸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이 같은 사태를 바라보면서 이제 더 이상 새정치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미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우선 '중도개혁 민생실용 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독자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면서도 "천 의원의 신당 방향도 저와 같은 부분이 많아 함께 추진할 좋은 동지라고 생각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창당을 준비 중인 천 의원, 박 전 지사와 10월 이후에 만나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먼저 탈당을 하고 신당 건립을 위한 텃밭 작업을 시작하면 합류할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며 "내년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총선 앞두고 호남 '반문재인' 정서 확산?
박 의원이 창당에 나선다면 박 전 지사의 신민당(가칭)과 '천정배 신당'을 포함해 호남에서만 신당 3개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호남 신당 난립' 현상은 호남 내 '반문(문재인)'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호남 신당 난립은 선거 때의 '떴다방식 창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떴다방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현재 호남에서는 호남 민심을 끌어안지 못한 친노 세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진단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한 호남의 민심 이반을 고리로 이어진 신당 행렬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배 본부장은 이어 "이런 현상(호남에서의 '반문' 정서 확산)은 추석을 지나며 더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며 "재신임 정국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추석이 지난 뒤 이 지경까지 이끌려 나온 새정치연합의 모습에 대한 질타와 비판의 목소리가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