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측이 전주시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민의 뜻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법적으로 대응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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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종합경기장 개발방식 변경과 관련, 전주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쥐시]
김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쇼핑몰 입점 반대는 시장 개인의 뜻이 아닌 전주시민의 뜻이며 시의회의 뜻이기도 하다”면서 “롯데 측에서는 이점을 양지해 시민과 의회의 뜻을 존중해 협의해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전주시와 롯데쇼핑㈜과 체결한 '전주종합경기장 이전사업 및 호텔 민간투자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사업방식의 변경이 결정돼 의회로부터 변경 승인까지 받았으며, 이제는 법적 대응이 아닌 서로 협의 하에 해지하는 절차만 남았다"면서 “만일 롯데가 전주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소송을 제기해 온다면 전주시는 시민의 이름으로 전면전도 불사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12년 12월 31일 롯데쇼핑이 700여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짓고, 전주시는 롯데쇼핑에 전체부지의 51%인 6만3000㎡를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5년 7월 28일 전주시가 의회에 상정한 ‘사업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종합운동장 대체시설은 직접 에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입점은 없는 일이 됐으며, 롯데쇼핑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5일 전주시에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면서 표면화됐다.
한편, 롯데쇼핑㈜는 지난 15일 전주시에 "일방적인 사업 변경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일방적으로 협약을 해지하고자 한다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요지의 공문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