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각각 수하물 분실 건수와 파손 건수 부문에서 국적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수하물 분실 건수는 아시아나항공 238건, 대한항공 105건, 진에어 59건, 제주항공 50건, 이스타항공 39건, 에어부산 22건 순이다. 티웨이항공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또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 간 수하물 파손 건수를 보면 대한항공이 3만1298건, 아시아나항공 2만2009건, 제주항공 5149여건, 진에어 3820건, 에어부산 3175건, 이스타항공 1179건이다.
이를 승객 1000명당 발생 건수로 보면 대한항공이 0.64건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 0.59건, 진에어 0.36건, 제주항공 0.31건, 에어부산 0.27건, 이스타항공 0.12건 순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른 국적항공사 대비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많고 편명을 공유하는(코드셰어) 연결편이 많다보니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하물의 정확한 파손 시기를 알 수 없어 도착지 기준 마지막 항공사의 수하물 파손으로 처리해 배상하고, 연결편 항공사는 비행거리 기준으로 배상금을 사후 정산하기 때문이다.
수하물 분실, 파손에 따른 배상액은 항공사들이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노근 의원은 “항공여객이 증가함에 따라 수하물 분실, 파손 사건 또한 매년 늘고 있다”면서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하물 운송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