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임진각·토함산에서 채화

2015-09-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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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1 임진각 채화, 9. 24 토함산 채화·합화, 10. 2 성화대 점화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봉.[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줄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가 지난 21일 채화돼 오는 10월 2일까지 대한민국을 누빈다.

이날 파주시 임진각에서 채화된 성화는 3일간 연천·철원·화천·인제 등 DMZ 코스 237.8㎞를 따라 봉송되며,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되는 성화는 오는 24일 임진각 성화와 합화돼 포항 등 8개 개최지역 354㎞에 걸쳐 봉송될 예정이다.
이번 성화 봉송에는 850여명의 주자가 참여하고 14개 도시 85개 구간을 경유하며 591.8㎞를 돌아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10월 2일 대회 주경기장에 도착, 특별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된다.

지난 21일 오전 11시에 열린 임진각 성화 채화식에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김상기 조직위원장, 국제군인체육연맹(CISM)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진각 성화 채화는 임진각이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 현실을 상징하는 곳일 뿐 아니라 동시에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함께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장소로 대회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채화된 성화는 첫 주자에게 인계돼 임진각을 시작으로 주자 봉송과 차량 봉송을 통해 연천군청~노동당사 앞~화천군청~원통오거리~22사단까지 DMZ 코스 237.8㎞를 봉송한다.

본격적인 경북도내 성화 봉송은 토함산 채화식과 함께 시작된다.

경북의 혼이 서리고 천년의 역사를 밝혀온 토함산에서 실시되는 성화 채화는 오는 24일 오후 2시 경주부시장이 초헌관을, 문경부시장과 경주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을 맡아 진행된다.

토함산은 경북 역사 길을 따라온 붉은 열정인 불의 기운을 상징하며, 신라군의 상징이자 화랑정신의 모태가 되는 곳으로서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개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선정했다.

토함산에서 채화된 불씨는 채화식 종료 후 임진각 불씨와 함께 합화돼 주자에게 인계, 경북도내 봉송에 나선다.

경북도내 봉송은 오는 29일 포항을 시작으로 영천, 김천, 상주, 안동, 영주, 예천을 거쳐 주 개최도시인 문경에 도착하는 10월 2일까지 354㎞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경북도와 조직위는 경유지인 포항, 김천, 상주, 영주, 예천에서 각 지역별 특징을 살린 성화 봉송을 추진하고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문화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한편, 이번 성화에 사용되는 성화봉은 대회의 특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직선을 위주로 최소한의 곡선을 활용해 곧고 강직한 군인 정신을 표현했다.

성화봉 상단은 대회 엠블럼의 모티브인 삼족오를 원안 그대로 활용하며, 전통 문양을 함께 새겨 한국적인 느낌을 부각시켰으며 숫자 3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엠블럼의 의미를 각각 머리(공군), 몸통(육군), 손잡이(해군)로 나눠 주황색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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