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3년간 2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총 13조4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30개 공기업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부채 수준이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영업이익은 3905억원, 단기순이익은 2993억원에 그쳤다.
이노근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적자에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 기관평가 B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혈세로 기관장 120%와 직원 220% 등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면서 “기관평가가 낮고 부채가 수조원에 달해도 여전히 성과급을 지급하는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제도 및 성과급 지급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