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7월 해양 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손실로 올해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대우조선에서 수 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드러나면서 한 때 4만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6000~7000원대로 떨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주주들이 큰 손해를 입었고 국책은행,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 역시 "대우조선이 5월27일까지 그간 계속 손실 처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대규모 손실을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지만 몇 달 만에 큰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허위 보고라면 분식이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면 무능력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복잡한 프로젝트이기에 몰랐다면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예상했어야 할 산은이 다른 조선사가 어렵던 2014년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하면 책임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도 "대우조선 부실에 대해서 국민들 바라보는 시선 가볍지 않다."면서 "산업은행이 최선을 다했지만 역할의 한계가 있다고 항변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이재영 의원 역시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 때 대우조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산업은행 위치에서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님 대답 보면 '나는 책임이 없습니다'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회장은 "제가 상황을 설명하는데 변명 위주로 들렸으면 사과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산업은행이 관리회사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대우조선에서 2008년 이후 신규 임용한 사회이사 18명 가운데 12명이 낙하산 인사"라면서 "조선 분야에 지식이 없는 정치권 인사들이 사회이사를 구성하다보니 경영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