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횟감' 넙치, 암컷 넙치만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세계 최초 개발’/사진=아주경제DB]
14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은 암수 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 수컷을 선별한 뒤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 종자만 100%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넙치의 게놈을 완전히 해독했고, 이어 지난해 가짜 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은 물론, 일반 수컷과 가짜 수컷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올해 가짜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를 수정시킨 후 부화한 어린새끼(종자)를 50일 동안 키워(몸길이 3㎝) 판별한 결과 모두 암컷으로 판별됐다. 현재 140일째인 이들 암컷 넙치의 크기는 약 20㎝, 무게는 80g이다.
넙치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1.5∼2배 이상 빨라 상품 크기로 키우는 데 드는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어 양식 어가에서는 그동안 암컷 종자를 선호해 왔다.
실제 1년 사육한 수컷 넙치의 무게가 평균 510g 정도지만 암컷은 평균 910g이다.
연구팀은 암수판별기술과 성전환을 통해 암컷 새끼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을 했다. 국제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는 “암컷 넙치는 성장이 빨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양식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