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주식에 투자해 피해본 금액은 무려 1996억원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영업 손실을 발표한 올 해에만 990억원의 피해를 봤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8.28%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고재호 전 사장이 정성립 현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CEO 교체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가능성이 제기돼 1월부터 꾸준히 보유지분을 처분했고 6월말까지 3.01%까지 보유지분을 낮췄다.
결국 지난 7월 15일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조원 이상의 손실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는 하한가(-30%)로 떨어졌고, 이날 국민연금은 미처 처분하지 못했던 444억원을 매도했다.
8월말 현재 국민연금은 0.16%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로 인해 국민연금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산업은행은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자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