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생들과 교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서는 고성군에 사는 베트남출신 신부 3명이 한국인 남성과 화촉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실질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았지만, 집안 사정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다. 고성군은 경남 8개 시와 10개 군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경인여대 재능기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결혼식을 마친 뒤 다문화가정 신혼부부들과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제공=경인여대]
웨딩플래너과 학생들은 고성군 역도경기장의 결혼식장 셋팅과 드레스 피팅을 맡았고, 피부미용과 학생들과 아이벨르헤어과 학생들은 각각 메이크업과 헤어를 맡았다. 이밖에 영상방송과 학생들은 사진촬영,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축가를 불러 웨딩의 절정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를 총괄 지원한 사회봉사센터 박은경 선생은 “올해로 3번째로 진행되는 고성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지역사회공동체와 경인여대가 함께하는 지역의 작은 축제"라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과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봉사와 서비스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여자대학교와 (사)아시아교류협회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합동결혼식을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