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짧은 글이라도 매일 같이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된다. 일상 속에 번뜩이는 생각들이 달아나지 않도록 매일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그의 글은 잔잔하면서 울림이 있다. 그래서 자꾸만 읽게 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게 된다. 그런 글을 모아 책으로 냈고, 벌써 아홉 번째 책을 낸다. 그가 바로 오풍연이다.
오풍연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페북, 새벽, 가족, 강의, 성실, 도전 등이 있다. 이 키워드 속에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담아 담담하게 글을 써간다.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몸에 좋은 글들이다. 비유하자면 MSG를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글이라 할 수 있다.
청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시대에 오풍연은 누구 눈치 보자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형님과 친구같은 조언을 한다. 강요하지 않는 글들이라 귀에 솔깃하고 마음이 끌린다. 50대 중반의 언론인의 식지 않는 삶의 열정을 보면 자극을 받기도 한다.
매일 새벽, 괴테처럼 산책하는 그에게는 '오풍연 의자'라는 그 만의 상품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상품이 아니라 상품이 될 가능성 있는 오풍연만의 캐릭터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캐릭터가 그만의 성실함이 덧붙여 상품으로도 뻗어가려고 한다. 256쪽 |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