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는 기본 신발부터 화장품, 호텔 소품까지"…영역 넓혀 가는 PB 상품

2015-09-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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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PB상품. 사진=BGF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자사의 PB상품만은 모아 판매하는 가칭 'PB마트'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마트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PB(Private Brand) 상품의 영역이 식음료는 기본이고 신발·화장품은 물론 호텔 소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슈즈업계는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PB상품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BC마트의 경우에는 호킨스·누오보·스테파노로시·대너·쟝까를로 모렐리 등 다양한 PB를 보유하고 있다. 호킨스는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도심속 최신 유행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150여개 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있는 ABC마트 내 PB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누오보도 최신 감각의 디자인으로 20∼25세의 젊은 여성 고객층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BC마트내 PB상품의 비율은 30% 정도이지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PB상품 매출액이 140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PB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호텔은 자체 침구 브랜드인 '해온 베딩 패키지'를 내놓고 매트리스와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매트리스의 경우에는 세계 3대 침대업체 중 하나인 시몬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침구세트를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로 구성했으며, 베개와 이불에는 온도와 습기 조절 기능이 있는 거위털만을 사용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처 키홀더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띠동물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다.

식품위주로 PB를 내놓았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최근에는 화장품 PB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화장품 전문 업체인 엔프라니와 손을 잡고 브랜드 '솔루시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솔루시안 라인의 대표 아이템인 '3초세럼'은 지난해에만 10만병 이상 판매되는 '히트'를 쳤다. 솔루시안 시리즈의 인기로 엔프라니의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한생화장품과 협업을 하고 고기능성 한방 화장품 '린'을 내놓았다. 기존 고급 한방 화장품에만 사용하던 인삼 성분을 주원료로 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편의점 업체도 화장품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D코스켐과 손잡고 휴대하기 좋은 소용량 화장품 6종을, GS25는 코스팜과 함께 소용량 미니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품질, 가격 경쟁력까지 고루 갖춘 PB상품이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몰이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화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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