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62년부터 중국으로 기울어"

2015-09-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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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 대통령 정보보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1962년 북한이 소련을 등지고 중국 측에 확연히 기울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의 보고 문건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기밀해제로 일반에 공개된 1961∼196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 일일 정보보고 문건에는 중-소 분쟁에서 한동안 '줄타기'를 하던 북한이 친중 노선으로 선회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공산 중국과 알바니아가 소련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담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표현으로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때까지도 소련과 연결된 끈을 놓지 않고 공군 전력 보강을 중심으로 한 군사 원조를 받는 데 공을 들였다.

보고서에서는 "북한은 조용히 그리고 꾸준하게 인상적인 수준의 군사력을 만들고 있다"며 북한의 공중 전력이 남한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바로 전 해인 1961년에 소련과 중국과 각각 거의 동일한 상호방위조약들에 서명했다고 지적, 북한이 소련과 중국을 상대로 등거리 외교에 노력하던 1년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음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의 북한 부분은 앞의 두 문단이 삭제된 채 공개됐다. 현재 시점에도 민감한 군사·정보 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이 포함돼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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