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던 난민선이 레스보스 섬 북쪽에서 가라앉아 5살짜리 시리아 소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그리스 ANA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다수의 난민이 실종 상태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현재까지 13명을 구조하고, 생존자가 더 있는지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터키 보드룸의 한 해수욕장에서 시리아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세계적으로 난민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그러나 18일에도 4살 시리아 여아가 난민보트가 뒤집히며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난민들은 최근 터키에서 국경을 넘어 그리스나 불가리아로 건너가는 육로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 경유지인 동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국경을 차단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 에게해를 건너 유럽으로 넘어가려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넘쳐나면서 올해만 2600명 이상이 바다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