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작은 고추가 맵다. 하룻강아지가 무섭다. 갓 데뷔한 신인들이 국내 주요 음원 순위를 점령했다.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7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이 멜론 5위, 지니 10위 등 주요 음원차트 10위안에 랭크됐다.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는 공식활동이 종료된 곡이 빗속 무대 위 투혼을 찍은 직캠의 인기에 힘입어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0위안에 재입성되는 등 쾌거를 이루고 있다.
아이콘은 지난 15일 자정 공개한 데뷔 워밍업 싱글 ‘취향저격’은 공개 나흘째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고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18일 오전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올레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 몽키3 등 7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 아이콘 멤버들 특유의 발랄함과 풋풋함을 잘 담은 ‘취향저격’ 뮤직비디오는 18일 오전 8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349만 3615뷰를 기록, 350만뷰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는 10월 3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할 데뷔 콘서트 ‘SHOWTIME’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된 상태다.
레드벨벳의 인기도 무섭다. 레드벨벳의 첫번째 미니앨범 '더 레드'의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의 멜론 5위, 지니 10위 등 주요 음원차트 10위안에 랭크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레드벨벳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K-POP 채널의 ‘K-POP 뮤직비디오 차트 TOP 20’(9월 7일~13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뮤직비디오 한국어 부문 및 중국 음악 사이트 인위에타이 V차트 뮤직비디오 한국어 부문 주간 차트(9월 7일~13일)에서도 1위에 올라,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레드벨벳은 이번 앨범으로 가온차트 앨범 부문과 다운로드 부문에서 주간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음은 물론, 15일 SBS MTV ‘더 쇼 시즌4’, 16일 MBC MUSIC ‘쇼! 챔피언’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친구의 인기도 만만치않다.
올초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두번째 싱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활동하다 최근 공식 활동기간을 끝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일명 '직캠' 영상으로 활동 종료 후 재조명을 받고 있다. 빗속 무대에서 8번 이상 넘어지는 '꽈당 직캠'으로 투혼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것. 영상 속 등장하는 '오늘부터 우리는'은 활동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이지만 이들의 인기는 지금부터다. 여자친구는 이미 활동이 끝났음에도 이 '직캠'으로 인해 '역주행'을 이뤄내며 놀라움을 줬다.
현재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국내 주요 7개 음원차트에서 10위안에 랭크되는 등 EXID에 이어 직캠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또 하나의 역주행 아이콘 걸그룹이 됐다. 더불어 이들의 인기는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최우수 가수 부문의 후보로 오르는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최우수 가수 부문에 오른 것. 이 부문에는 B1A4, 빅스, 방탄소년단, GOT7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여자친구는 이중 유일한 여성그룹이다.
걸그룹 '마마무'도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탁월한 실력과 무대매너 등으로 남성 팬뿐 아니라 여성 팬들의 적폭적인 지지를 받는 마마무는 지난 6월 발매한 '음오아예'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래 머물며 씨스타, 소녀시대, AOA 등 쟁쟁한 선배들이 활동하는 걸그룹 대전에서 '롱런'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16일 정오 발매한 신작 모바일 RPG 이니시아 네스트의 O.S.T '걸크러쉬(Girl Crush)'가 정식 활동곡이 아님에도 18일 오전 기준 올레뮤직, 엠넷에서 1위, 몽키3에서 2위, 소리바다 3위, 지니에서 4위를 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올초 데뷔한 보이 그룹 세븐틴도 지난 15일 SBS MTV ‘더쇼 시즌4’ 컴백무대에서 1위 후보에 오름과 동시에 레드벨벳과 경쟁을 통해 32점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및 '데이식스' 등도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신인들의 무서운 성장에 대해 음악 전문가들은 "최근 등장하는 신인 그룹들은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준비 기간을 두고 실력을 연마해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실력을 쌓는 동시에 사전 홍보작업을 거쳐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실력이 갖춰져 있는 준비된 신인인 경우가 많아 반짝 인기가 아닌 롱런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욱 향후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다.